대기설법(對機說法)
대기설법(對機說法)
부처님이 가르침을 펴실 때 각각 중생의 근기와 처지에 따라 맞추어 거기에 가장 알맞은 내용과 방법으로 그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신 것을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로 중생들이 앓고 있는 가지가지 병에 따른 처방으로서의 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
을 응병여약(應病如藥), 즉 병에 따라 약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듣는 이, 혹은 질문하는 이의 이해와 수준(심리적, 근기)에 따라 맞추어서 적절한 언어와 방편으로 설법하는 방법을 말함. 수기설법(隨機說法), 방편설법(方便說法)이라고도 하고, 병에 따라 약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해서 응병여약(應病如藥)이라고도 한다. 또, 사다리나 계단을 오르듯이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차제설법(次第說法)이라 한다.
구체적인 설법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인연법(因緣法):
부처님 법은 모두 인연법에 근거할 수 있다. 일체 법이 발생한 원인과 조건 그리고결론을 밝혀주는
방법으로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자연스럽게 교감을 유도할 수 있다.
비유법(比喩法):
사례나 우화를 들어 비유하면서 대중들이 쉽게 가르침의 본질을 파악하게 해주는 방법.
수기법(授記法):
미래에 성불할 것을 예언함으로써 그 기별을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 정진하는 마음을
복돋아 주는 방법.
우회법(迂回法):
어리석은 질문에 대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거스르지 않고 우회적인 문답과 교설을
통하여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
반어법(反語法):
상대방의 물음에 역설적으로 반문함으로써 도리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대비법(對比法):
현명함과 어리석음,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차안과 피안 등의 대구(對句)를 사영하여 설법
의 극대화를 이루는 방법.
문답법(問答法):
일대일 설법이나 진리를 확실하게 알려 주어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
고조법(高調法):
명백한 사실을 더욱 명백하게 하거나 똑같은 표현 방식에서 그 핵심 문구만을 달리하여 반복함으로
써 감정에 호소하고 감성과 이성을 고조시키는 방법.
위의법(威儀法):
몸가짐과 생활태도를 항상 여법하게 갖춤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