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송 2012. 1. 21. 22:15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우편함에 있었던 것일까.

    수북히 밀린 우편물 속에 아는 이름이 보인다. 

    친필로 쓴 겉봉...놀라워라 요즘 세상에!

     

    K를 전혀 모른다고도 그렇다고 안다고도

    무어라고도 말 할 수가 없다.

    그런 사람에게서, 

    "내가 마음 주고 싶은 시인이 있다면

    오정자 시인 뿐...." 

    에이..그건 아니지!

     

    공무원 퇴직해서 줄창 소설만 쓰는 남자 정도로 

    것도 디립다 오래전 K 정도로만 기억한다.

    답례하기엔 시차가 벌어진 거 같고 올해도

    아무튼, 소설쓰다 건강만 해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고백을 하려면 질투나게 좀 하지 낯간지럽게 뭐니?

    연하카드를 열어보던 허즈밴드 열라 나의 자존심을 긁는다.

    그러게...!

    그러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