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그림
세잔 - 사과바구니의 정물
인류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사과 3개는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라는 말이 있다.
세상 마지막 날까지 그림을 그리길 원했던 화가,
세잔은 "자연은 표면보다 내부에 있다"고 말하고 정확한 묘사를 하기 위해 사과가 썩을 때까지 그렸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자연의 형태가 숨기고 있는 내적 생명을 묘사하는 데 목적을 두었고,
자연의 모든 형태를 원뿔, 구, 원통 등 세 가지의 기하학적 틀로 환원시켜 형태의 단순화로
피카소, 브라크 등 20세기 입체파 화가의 탄생을 불러 왔다.
세잔 - 사과, 유리잔이 있는 정물
진정한 예술가는 도덕에 대하여 부도덕을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언제나 조잡한 도덕에 대하여 보다 섬세한 도덕을 내세운다.
그리고 보다 섬세한 도덕이 나오자마자, 보다 조잡한 도덕은 상대적으로 부도덕해지는 것이다.
-DH 로렌스, 백낙청 편집, [새로운 창조], 문학과 행동, 태극 출판사, 243쪽.
그의 그림은 어딘가 이상하고 선명하며 생명감이 넘친다. 그의 정물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왜곡은 의식적인 것이다.
혹자는 말년에 시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의 그림은 감각적 세계에 충실하되 사물의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포착해 재구성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위해 바쳤다.
그의 그림을 보면 마치 사물들이 인력을 가지고 서로 끌어당기는 것 같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이해하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 다만 그의 그 선명한 빛들을 식탁 위에 걸어놓고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