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행간 外
미송
2013. 7. 13. 21:17
1
行間
문화 없는 떼거리 언어 길이 무한한 언어들
입꼬리 올리며 분절되는 공갈들 유희적 인간들
사랑해요 할 때의 말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규약이나
새들의 소리는 감탄사 하품을 하든 주름을 잡든
앞서 말한 것들을 X로 묶기도 하는 그러나 나의
2
臥薪嘗膽
날 해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 라고 말하자 내가 원하는 모습도 바로 그거야 하고 그림자가 대답하였다
신을 흉내내려는 작가와는 닮지 않은 당신도 늘 자기의 각본을 따라 살라 했던가 수평선은 벽이 아니야
1m 문이 진짜 문門이야 풍랑은 소품일 뿐이야 그렇게 외치며 바다 위로 날아올랐을 때 벽들이 일어나
일제히 그녀를 환호하였다 굿모닝굿모닝 그녀를 적시던 그림자 물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3
悅樂
거울이 눕는다
누운 얼굴이 현존 속으로 들어간다
열락을 즐길 시간
영원이다
거울을 품은 가슴이 화이트홀을 통과한다
또 다른 피안이 낙엽 위를 뒹군다
부재하던 우리 그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