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남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2시 공식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여객선 탑승인원 477명 중 368명이 구조됐고 사망 2명, 실종 107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대본의 발표가 나온 후 1시간 만에 해양경찰청청 측이 집계에 오류가 있다고 통보하면서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상황실이 술렁였다. 해경은 실제 구조된 사람은 180여명이고, 나머지 승객 290여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대본과 해경이 발표한 구조자 숫자가 200명 가까이 차이 난 것이다.
구조자 명단 보고 ‘오열’ 16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구조자 명단을 살피며 오열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중대본은 첫 공식발표가 나온 지 2시간30분 만인 오후 4시30분에야 실제 구조자 숫자가 당초 발표한 숫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조자 숫자뿐 아니라 침몰 여객선의 전체 탑승인원도 당초 477명에서 459명으로 정정됐다. 이 차관은 브리핑에서 “해경 사고수습본부에 의하면 탑승인원은 459명, 구조가 164명, 사망이 2명, 실종이 29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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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승객들에게 선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것부터 선체 아래쪽에 있던 탑승자들의 탈출을 힘들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고 직후 인명 구조의 갈림길인 ‘골든타임 30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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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어민 김현오씨(47)는 “20분을 달려 현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반쯤 물에 잠긴 채 출입구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자신의 1.1t짜리 어선에 8명을 태워 인근에 대기 중이던 진도군 행정선 ‘아리랑호’와 ‘707 급수선’으로 옮겼다. 다음에는 17명을 태웠다. 김씨는 “배가 거의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태웠다”고 했다.
김씨가 사람들을 태운 직후 여객선은 완전히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김씨는 “사람들이 배 안에서 유리창으로 구조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출입구가 몇 개 안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면서 “마음은 더 구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지 20여분 만에 큰 여객선이 완전히 침몰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도민이라고 밝힌 허웅씨(53)는 “첨단장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고 하는데 배만 오고 구조할 사람은 보이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고만 했지 구명보트를 띄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늑장대응이 참사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시신들을 앞에 놓고 찧고 떠드는 방송사나 언론들이 어처구니없지만, 스크랩이나 하고 있는 나는 하염없지만,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