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업장이 다르다

미송 2014. 9. 29. 07:13

     

    업장이 다르다 / 오정자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개 한 마리

    무릎 사이에 코를 박고 잠이 든다

    야맹夜의 눈동자

    개는 밤이 하얗다

     

    우리는 어제 

    깨진 리듬에 대해 얘기 했지

     

    권태를 모르는 개

    꽁무니를 따라붙다

    부앙- 방귀 소리에 놀란다

    향수香水를 맡듯 킁킁댄다

    지독함이 향기로 

    향수鄕愁로 바뀌다니

     

    업장이 다르다

    다르단 이유로 짖어댔던

    그 남자도,

     

    20121222-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