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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뉴스룸', 천하의 손석희도 무너진 정우성 외모 덕담

미송 2016. 1. 8. 08:06

 

[OSEN=표재민 기자] ‘뉴스 진행 달인’ 손석희도 당황하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잘생긴 배우의 표상’인 정우성의 잘생겼다는 칭찬에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물 흐르듯이 진행을 하는 손석희를 당황하게 만든 정우성의 진지한 칭찬이 ‘뉴스룸’의 예상 못한 즐거움이 됐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은 손석희 앵커와 정우성의 인터뷰가 펼쳐졌다. 목요일마다 대중문화 인물들을 초대하는 코너 ‘목요 대중문화 초대석’에 정우성이 함께 했다. 손석희는 인터뷰 시작 전 “누군가는 왜 뉴스에 대중문화 인물이 나오냐고 하시는데 필요 이상의 엄숙주의를 지양한다”라면서 “대중문화는 우리 삶의 대부분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등장한 정우성은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놨다. 어떤 질문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다작을 하는 이유에 대해 “배우는 작품에서 더 빛나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의 묘미는 손석희에게 던진 정우성의 덕담이었다. 정우성은 손석희에게 “잘생기셨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잘생긴 배우의 대명사인 정우성의 예상 못한 칭찬은 손석희를 당황하게 했다. 몇 초간의 정작이 있었다. 손석희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거기에 대한 답은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손석희는 냉철한 진행의 1인자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30년 넘게 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언제나 신뢰하는 언론인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철두철미하고 객관성을 잃지 않는 진행의 표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동안이라 ‘늙지 않는 방송인’으로 여겨진다.

 

정우성의 외모 칭찬 역시 이 같은 나이를 잊은 손석희의 동안에서 비롯된 것일 터. 다만 뉴스 진행 중 잘 생겼다는 칭찬을 들은 손석희의 일순간의 정적과 미소를 짓기만 해도 훈훈한 정우성의 해맑은 미소는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지하게 칭찬을 했기에 단순한 덕담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정우성의 말 한 마디가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정우성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남자 주인공 석원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 분)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 분),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다.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Daum 메인 메뉴에 뜬 제목 하나가 얼른 반갑다. 펼치지 않아도 그 내용을 읽은 듯하다. 어젯밤도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JTBC 뉴스를 몽땅 시청했다. 아름답다거나 잘 생겼다는 건 그 자체가 얼마나 큰 미덕인가, 게다가 서로를 알아보는 덕담과 수줍은 미소는 또 얼마나 큰 설렘인가. 집 안에 Tv를 두질 않아 사극이나 연속극 얘기엔 낄 수가 없지만, 인터넷 JTBC 뉴스로 보상을 받는다. 어쩌다 이렇게 뉴스를 애청하게 됐는지, 언제부터. 새로운 아동센터에서 첫 수업 첫 만남이 있었던 이번 주, 일 이학년 아이들과 만들기를 하였다. 일단은 책 읽자 글 쓰자 안한다니깐 고 쪼그만 것들이 좋아라 환영의 박수를 보냈고, 그 환호가 오버되면서 말문이 트이더니 쌤 나일 물어 봤다. 오십 넘었는데 라고 하자, 자기들 엄마랑 나이가 똑같다 고 하였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하고 있는데, 한 두 아이, 근데 쌤 나이 그렇게 안 봤는데요, 서른여덟로 봤어요, 그랬다. 설상가상 또 한 아이는 저는 서른둘로요, 그랬다. 훗, 쟤들이 나 보다 눈이 더 안 좋으신가? 그 얘길 누구한테 전하자 왈 그래봤자 서른여덟, 하며 놀리기 시작했다. 착시든 착각이든 아니 뻥이든, 인간은 그 말에 그렇게 약해지는게 사실. 어쨌든, 어젯밤 뉴스에서 보았 두 남자도, 귀여운 아이들도, 올 한해 꾸준히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