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오염의 경고- 미세플라스틱
■ 미세플라스틱이 뭐길래?
마이크로비즈는 직경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도 치약· 세안제· 스크럽제 등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알갱이 형태의 플라스틱이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마이크로비즈뿐만이 아니다. 바다에 흘러든 비닐봉투, 음료수 페트병이나 버려진 부표, 어망 등도 오랜 시간 마모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흡수한다. 플라스틱 알갱이들은 유해물질을 붙이거나 떨어뜨리면서 수중이나 해양생물 체내를 옮겨다닌다.
그린피스가 공개한 ‘우리가 먹는 해산물 속 플라스틱’ 보고서를 보면 유해물질을 흡수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들은 미세플라스틱이 어류의 장폐색(장이 막혀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 섭식 변화, 성장 및 번식 장애 등의 영향을 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해양생물이 흡수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상위 포식자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산물을 섭취하는 인간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린피스는 “먹이사슬의 계단을 타고 꼭대기까지 오른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밥상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미세플라스틱,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2012~2014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실시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연안환경오염 연구’ 결과를 보면 경남 거제 일대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은 세계 평균보다 12배, 진해만은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해양쓰레기대응센터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만22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1만639개의 부표 등 스티로폼 쓰레기가 발생했다. 2011년 이후 5년간 발생한 플라스틱·스티로폼 해양쓰레기는 약 33만t에 달한다.
출처; 경향신문 2016.09.18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