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태백
미송
2022. 12. 15. 12:34
태백 하면 김광석이 떠오른다
영화 ‘클래식’이 떠오른다
무슨 이유였는지 주인공이 백팔십도로 고개를 획 돌리던 장면은 아직도 인상적이다
군대 가는 까까머리 애인이 기차 안에 앉아 있었다
여자 주인공이 출발하는 기차를 쫓아가고 있었다
애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 외쳤다 때문인지
애인은 살아 돌아왔다 차창 너머로 던진 목걸이를 걸고서
군대 사고로 실명하게 된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 주인공
그러나 결국 애인은 죽고 만다
태백 하면 나는 터널이 떠오른다
청춘을 담금질하던 그 언덕이 떠오른다.
20161224-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