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길을 위한 변명

미송 2017. 12. 1. 09:58





길을 위한 변명


낮잠을 자는 한 사람 곁 한 사람은 타자를 친다

세이클럽에선 꾸준히 음악이 흐른다 

지속가능하리라 믿는 현상들 낮잠과 타자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는 시의 뺨을 잰다

시 안에 발자국은 몇 뼘쯤 될까

몇 개의 발자국이 모여 길을 만들었을까

난해시같은 시방세계에 길은 있을까

타자를 치는데,


길은 언제나 뒤편에 있었다 번개처럼 울리는 말

그래, 눈 감기 전 마음작업을 마쳐야할텐데 

辱만 질렀으니 어쩌지


그래도 마음 지도 속 별자리에게 길을 물으며

지금처럼 가면 될 일이라고    


20170124-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