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독백
봄을 열다
미송
2018. 3. 13. 11:17
또각또각 5센티 높이의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지나간다.
훌랄라 간드러진 봄이 따라 지나간다.
슬쩍 보다 못 본척 하다, 반복되는 스침에 못이기는 척 복도로 나간다.
곁으로 다가가 전하는 안녕!
기대만큼 조언이 늘어가는 계절을 지켜보고 있다.
동해 묵호쯤이나 강릉 안목쯤인가. 2월과 3월 사이 두 차례나 바다를 보았구나.
그런데 엄마는 왜 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자꾸 가져가세요, 그럴까...
아무튼, 이쁘게 찍었네.
동업하자고 먼저 설레발쳤으니 오픈 시간 사수는 나의 몫?
잠꾸러기 아들과의 동업 두 달째. 두 번 정도는 싸웠고,
대부분은 견딜만,
어린왕자 한 분 모시고 거꾸로 살고 있다.
바보처럼, 여전히, 어정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