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기다림

미송 2015. 2. 23. 23:55

     

     

    오정훈 作 '그녀를 기다립니다'

     

     

     

    기다림 / 오정자

    해가
    여러 번 바뀌었으나
    그는 내게 오지 않았다

    오랜 지병 같은 뼈아픈 기다림
    마른하늘에 환영처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눈 깊숙이 반사시켜
    눈을 멀게 한 모진 반란
    내 사랑

    가냘픈 침묵의 숨소리를 듣는다
    괄호 속에 감금된 나
    즐거운 기다림 속 깊이
    틀어박힌 나는

     

     20051204-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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