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훈 作 '그녀를 기다립니다'
기다림 / 오정자
해가
여러 번 바뀌었으나
그는 내게 오지 않았다
오랜 지병 같은 뼈아픈 기다림
마른하늘에 환영처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눈 깊숙이 반사시켜
눈을 멀게 한 모진 반란
내 사랑
가냘픈 침묵의 숨소리를 듣는다
괄호 속에 감금된 나
즐거운 기다림 속 깊이
틀어박힌 나는
20051204-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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