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야기 17

천문학자, 우주에서 붓다를 찾다

고리성운 의상(義湘, 625~702)대사의 법성게 중에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란 말이 나온다. 이것은 "작은 한 먼지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은 과연 무슨 뜻인가? 우리는 자고 일어나 방을 쓸면 먼지를 보게 된다. 먼지는 덮고 잔 요에서 나오기도 하고 또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먼지는 긴 역사를 가진다. 만약 내 몸에서 나온 것이라면 새로운 살갗이 나오면서 죽은 것을 밀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살갗 먼지는 나라는 정체성을 지닐 것이며 또한 나의 먼 조상들의 유전적 정보를 지니게 된다. 더 나아가 옛 조상들을 있게 한 지구의 생명의 기원을 넘어서 먼 조상 별들의 정보도 내포하게 된다. 결국 이 작은 먼지 속에는 조상을 비롯한 우주 ..

별 이야기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