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보 2편 녹색가게의 나날들 낙엽을 다 떨구고 서 있을 때라야 나무들의 쓸쓸함이 돋보입니다. 쓸쓸함, 그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마음이 춥고 가난한 자가 정녕 따스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이 따뜻함으로 넘치기에 따뜻함을 베푸는 게 아니라, 정작 .. 앨범과 목소리 2016.03.11
[낭송] 감자의 몸 Image_ssun 감자의 몸 / 길상호 감자를 깎다 보면 칼이 비켜 가는 움푹한 웅덩이와 만난다 그곳이 감자가 세상을 만난 흔적이다 그 홈에 몸 맞췄을 돌멩이의 기억을 감자는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벼랑의 억센 뿌리들처럼 마음 단단히 먹으면 돌 하나 깨부수는 것 어렵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 앨범과 목소리 2015.03.27
[UCC 자료] 녹색가게 Reform 사회· 제도· 정치· 종교 등등에 적용되는 개량, 개선, 개혁, 쇄신의 의미로 부터 시작해 타동사 '개심(改心)에 이르기 까지 리폼의 의미는 방대하다. 그래 니폼 *폼이다 할 때의 단순한 폼이거나 포즈이거나 깃발 흔들며 다니던 젊은 시절 그 리포메이션의 준말인 리폼이거나 우리.. 앨범과 목소리 2014.10.07
[낭송] 희미해지기 Rho Sook Ja, 盧淑子 화백, 봄 희미해지기 / 오정자 원점으로 돌아가야지 누추한 흙에서 비롯된 나 추락이 무서운 어린 새새끼처럼 지워지는 경계와 시끄러운 정체의 틀을 벗고 민들레 홀씨 모습으로 희미하게 낮아져야지 나 이제 스르르 비상의 날개를 접고 무시무시한 낙하를 꿈꾸며 원점.. 앨범과 목소리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