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누우면 부드럽고 편안한 흙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꼼지락대는 듯한 탄력이 느껴진다. 씨를 품은 흙의 기척은 부드럽고 따숩다. 내 몸이 그 안으로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아진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러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화해하는 시간, 나도 내 인생의 허무와 다소곳이 화해 하고 싶다" -내 식의 귀향 "가슴 속의 상처가 아물까봐 딱지를 쥐어 뜯어가면서도 싱싱한 피를 흐르게 한다" "인간의 참다움은 보통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것이지 잘난 사람들이 함부로 코에 걸고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의 이름으로 추구하는 것은 진실인가. 말로 표현된 것의 자유와 한계, 읽히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조작한 이미지, 경박한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