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in 에세이 12

박완서, 새봄 살구꽃 필 때마다 (사진- 호수♬)

"잔디밭에 누우면 부드럽고 편안한 흙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꼼지락대는 듯한 탄력이 느껴진다. 씨를 품은 흙의 기척은 부드럽고 따숩다. 내 몸이 그 안으로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아진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러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화해하는 시간, 나도 내 인생의 허무와 다소곳이 화해 하고 싶다" -내 식의 귀향 "가슴 속의 상처가 아물까봐 딱지를 쥐어 뜯어가면서도 싱싱한 피를 흐르게 한다" "인간의 참다움은 보통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것이지 잘난 사람들이 함부로 코에 걸고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의 이름으로 추구하는 것은 진실인가. 말로 표현된 것의 자유와 한계, 읽히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조작한 이미지, 경박한 과장..

음악 in 에세이 2022.09.13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1961) Edith piaf(1915~1963)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아니에요,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그건 모두 나와 상관없어요 아니에요,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건 대가를 치뤘고, 쓸어버렸고 잊혀졌어요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나의 추억들로 난 불을 밝혔었죠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이젠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사랑들을 쓸어버렸고 그 사랑들의 모든 전율도 영원히 쓸어 버렸어요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에요 아니에요,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그건 모두 나와 상..

음악 in 에세이 2022.09.07

류이치 사카모토 "까사 Casa"

루시드폴 앨범에는 브라질 음악인 삼바와 보사노바를 사랑하는 마음이 꼭 표현돼 있다. 5집 에서도 '그리고 눈이 내린다'라는 곡을 통해 삼바에 대한 그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학교 때 LP로 로 처음 접하게 돼 2003년경부터 더 심취하게 됐다는 브라질 음악은 루시드폴의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의 80%를 차지한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질리안 뮤지션 3명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과 카톨라(Cartola), 치코 부아르키(Chico Buarque)예요. 그중 조빔은 '어떻게 예외 없이 아름다운 음악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사람이죠. 스위스로 유학가기 전에 조빔의 곡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연주한 트리뷰트(헌정) 음반 (Casa)를 들었는데 ..

음악 in 에세이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