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 Rooms by the Sea, 1951ㅣYale University Art Gallery 바닷물 높이가 침대 높이 보다 높게 보였던 아침이 있었다. 죽변항에서의 아침. '사람이 보이지 않는 풍경 속에선 사물이 대신 말한다' 는 한 문장을 들었다. 호퍼가 영화로 상영되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일상이란 문자를 사물처럼 바라보는 2024년 11월 마지막 날이다. 이미지 2024.11.30
가을아침 투명하다 촉촉하다 깜찍하다 예쁘다 기특하다 진득하다. 음흉하다 건조하다 징그럽다 얄밉다 변덕스럽다. 비온 뒤 가을 아침은 부정적인 것들을 일언반구 없이 거절한다. 이미지 202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