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서 없이 피어난다 어떤 말막음도 잔소리도 못 들은 척 부활한다그냥 태어나면 그 뿐 걱정 없이 구름 꽃처럼 마술사의 지팡이에서 깨어나는 숲길 물소리처럼 너희 시선 볼 끝에 닿을 때 치맛단에 닿을 때타닥타닥 토도독토도독 동시에 터트리는 정체불명의 소리배고픈 틈 메꾸는 사이좋은 소리골목 지문들은 기지개를 켜고 꽃등 아래 어디쯤에서 짖꿎게 달려와 악수를 청하던, 말 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고 말렸던 비트겐슈타인을 놀리듯 다시 지어내는 20240506-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