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위에작은 거스라미 하나그저 조금 일어난 살갗인데그게 그렇게 거슬린다고손톱으로 잡아당기고마땅한 도구가 없으면이빨로 물어뜯는다 별것도 아닌 것을어서 없애버리겠다고그러다 잘못 뜯으면피가 난다아까까지만 해도그저 조금 거슬리던 살이이제는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아픈 존재가 된다 잉간은 참 이상하다그냥 두어도 될 것을왜 자꾸 들여다보고왜 자꾸 뿌리를 찾고왜 꼭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마음도 그런가 보다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고오래된 상처를 뒤집어보고그때의 나를 붙잡아왜 그랬느냐고 묻고그리운 사람도그리운 이유도끝내 알 수 없는 마음도자꾸 손톱으로 건드린다그러다 피가 난다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상처 하나만 더 생긴다 그러니 오늘은그냥 두자조금 일어난 마음 하나조금 거슬리는 기억 하나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 하나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