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오브제를 위한 상상

미송 2017. 12. 24. 09:51




오브제를 위한 상상 


눈썹달 모양 카스텔라가 책상 위에 부스러기를 내고 있다. 그러나 부스러기는 자신이 부스러기인 줄 모르는 것 같다.

구름을 그린 화가 역시 책상이 밤하늘로 변할 줄 몰랐던 것 같다. 받침에 찻잔을 얹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주체는

마음일까 하얀 잔일까. 서너 개의 오브제로 한 마을이 그려지고 우주의 풍경이 그려진다. 커피와 다시 보니

부서진 비스킷과 구름 , 세 개의 구름 속에 개입된 우리가 이야기로 태어난다. 이 순간 확신할 수 있는 건 

귀에 들리는 내 숨소리뿐이나,









   




 

 



'채란 문학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혀를 위한 직설적인 상상  (0) 2020.08.15
그 해 겨울  (0) 2019.07.16
어떤 고백  (0) 2017.04.16
가난한 애인 外  (0) 2017.03.13
흐린날을 위한 발라드   (0)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