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과 목소리

오정자시인 강원도민일보 기사

미송 2010. 10. 2. 16:17

레터북 기획시선_001호 오정자 시인의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가 강원도민일보 2010-10-02일자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일보
/ 강원도민일보 문화면에 소개되고 있는 오정자 시인의 시집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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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선교활동서 느낀 삶의 성찰

오정자 시인 시집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춘천 출신 오정자 시인이 신작 시집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를 펴냈다.

지은이는 시집을 통해 아무렇지 않게 던져지는 슬픔, 굳이 잡으려 애쓰지 않아도 좋을 것 같은 사랑과 행복 속에서 삶에 대한 담담한 성찰을 보여준다.

태백 당골에서 선교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절망적 경험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펼쳐낸다.

꿈까지 가는 준비동작으로 시를 썼다는 지은이는 물 위에 식물을 던지듯 종이 위에 찍힌 언어들을 시집 한 권에 날려 보내고 있다. 모태신앙인으로 기독교 신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자신의 시에서만은 자력종교에 가까운 불교적인 색채가 우러나는 종교적인 편린을 보인다.

자신의 의식이 인간에게 집중되어 일방적인 순종과 복종이 아닌 소통과 교류가 되는 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태백 당골에서 선교활동을 스토리를 꺼내는 지은이는 “검은 동네에서 검게 살아가던 일랭이 엄마에게는 신과 천국보다도 당장 입에 넣을 감자밥 한 숟가락이 구원이었다”며 “요절한 남편을 검은 땅에 묻고 자식을 굶기지 않으려고 가파른 비탈의 척박한 땅을 일구던 젊은 일랭이 엄마 앞에서 신과 종교는 사치품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전한다.

춘천에서 태어나 백석대 신학과를 졸업한 지은이는 2005년 월간신춘문예 시와 다음해 월간문학바탕 수필로 등단했다. 동인집 ‘시와 에세이' 등이 있으며 시마을 수필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0년 10월 02일 (토) 윤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