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우정에 대한 고사성어

미송 2011. 2. 27. 10:32

 

① 知音(지음)

한자풀이 : 知(알 지), 音(소리 음)

직역 : 소리를 알다

의미 : 자기를 잘 알아주는 절친한 친구

 

배경고사 :

춘추시대 伯牙(백아)라는 사람은 거문고 연주를 잘하기로 유명하였다. 그에게는 그의 연주를 누구보다 잘 감상해 주는 친구 鐘子期(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서 높은 산과 큰 강의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연주를 하면 그것을 듣고 있던 종자기는 "아 멋지구나, 하늘 높이 솟은 느낌이 태산과 같도다", "아 멋지구나, 넘칠 듯이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황하와 같도다" 라고 말할정도였다.

두 사람은 이렇게 마음이 잘 통하는 사이였으나 불행히도 종자기는 병으로 먼저 죽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는 크게 절망하고 거문고의 줄을 끊어버리고는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일러 知音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여기서 연유한 것이다.

 

출전 : 列子(열자). 湯問編(탕문편)

 

② 水魚之交(수어지교)

한자풀이 : 魚(물고기 어)

직역 : 물과 물고기의 사귐

의미 : 물과 물고기처럼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

 

배경고사 :

유비가 三顧草廬(제갈공명을 얻기위해 유비가 세 번이나 그의 초가집으로 찾아간 것에서 생긴 고사) 끝에 제갈공명을 얻은 뒤 각종 전투에서 승리하자 유비는 제갈공명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게 되었고 두 사람의 교분은 날로 두터워 지게 되었다. 그러게 되자 유비의 주변에서는 제갈공명을 시기하며 이에 불만을 품게 되었는데 이를 알게된 유비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앞으로는 아무말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말을 들은 유비의 주변에서는 더 이상 불만을 품지 않게 되었는데 수어지교란 말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한편 水魚之交는 친구와의 관계 이외에 유비와 제갈공명의 예처럼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출전 : 三國志(삼국지)
 

③ 莫逆之友(막역지우)

한자풀이 : 莫(없을 막), 逆(거스를 역)

직역 : 거스름이 없는 사이

의미 : 거스름이 없는 아주 허물이 없는 사이

 

배경고사 :

'莊子' 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子祀(자사) 子與(자여)와 子彎(자리), 子來(자래) 이렇게 네 사람은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가 능히 無로써 머리를 삼으며, 삶으로써 등을 삼고, 죽음으로써 엉덩이를 삼겠는가? 누가 누가 生死와 存亡이 한 몸인 것을 알랴! 우리는 더불어서 벗이 되자" 이에 네 사람은 서로 보고 웃으며 마음에 거스름이 없고 드디어 서로 벗이 되었다(莫逆於心 遂相與爲友)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生死와 存亡이 하나임을 잊고 이를 초월 하려고 했던 사람들로서 이에 뜻이 맞아 莫逆之友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친구와 나는 莫逆한 사이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전 : 莊子(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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