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꽃의 후회

미송 2011. 3. 26. 14:36




    꽃의 후회

    그래 상처다
    별을 따려는 욕심도
    절벽에 놓인 하나뿐인 목숨도
    수행을 위해 눈꺼풀을 오렸다는
    달마의 눈도
    밤이 되면
    울어야 할 상처
    꽃이 그녀의 상처였듯
    제 눈 찔러 아프게 한 당신 그리움이
    핏물이었듯
    결핍을 메우려는 모든 노래는
    상처,
    어딘가에 긁힌 자국이다.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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