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지난 밤을 부끄럽게 하는 것들
붉은 꿈을 지우려는 경계境界인, 나
울다 웃다 서성인다 아련하다
잡히지 않는 부서짐 캐논의 변주로 울린다
습기習氣의 글자들 언저리에 삶
살아있어 들려오는 저 파도소리
꿈이려니
꿈2
두 번 담글 수 없는 강물이여
시간의 냄새여 가라
달빛 미로 속 어떤 이 연민 덩어리
멜로디보다 짧은 전봇대와 스치는 들꽃
봉합되지 않을 당신 시(poesie)여 떠나라
나와 닮은 것들이여
기억과 동시 잊혀지는 메모리
그 시작과 파장 고장 난 칩
유년의 장터 시장끼
형용사 아닌 사랑의 진동
반짝 은전 한잎
추억 속 오라버니
따뜻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