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꿈3

미송 2011. 5. 23. 09:53

 

 

지난 밤을 부끄럽게 하는 것들 

붉은 꿈을 지우려는 경계境界인, 나

울다 웃다 서성인다 아련하다

잡히지 않는 부서짐 캐논의 변주로 울린다

습기習氣의 글자들 언저리에 삶

살아있어 들려오는 저 파도소리

꿈이려니 

 

 

꿈2

 

두 번 담글 수 없는 강물이여  

시간의 냄새여 가라

달빛 미로 속 어떤 이 연민 덩어리

멜로디보다 짧은 전봇대와 스치는 들꽃

봉합되지 않을 당신 시(poesie)여 떠나라

나와 닮은 것들이여 

 

 

꿈3

 

기억과 동시 잊혀지는 메모리

시작과 파장 고장 난 칩

유년의 장터 시장끼 

형용사 아닌 사랑의 진동

반짝 은전 한잎 

추억 속 오라버니

따뜻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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