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여름 현기증

미송 2012. 6. 11. 08:30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 전경.

 

 

름 현기증 / 오정자

 

어느 계절인가요 당신은 기억은 늘 어지럼증을 앓는데 둥근 바다 둘레를 깬

추억의 날갯짓 해송海松사이 그 때의 일들 시동 꺼지던 소리 빨대 꽂던 소리
풍경처럼 솟네요 나무와 나무가 흐르는 길 같은 시계時計를 살고 있다는 것

 순간순간 기억되려는 혼인婚姻의 서약 검은 숲의 눈망울 바람의 치맛자락

에 휩싸이고 있네요 수천 년 동안 날아오고 있는 화살 점성가들의 별에 대한 

명명命名 나의 사진첩 속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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