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 오정자
창가에 비친 햇살은 예전 그 햇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다
추워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햇살의 깊은 구석
더디 마르는 너의 상처자리에서
붉은 눈시울을 본다
찬바람이 불 때라도 그래
손잡고 겨울을 지나리라.
'채란 문학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두 가지 시선 (0) | 2012.09.10 |
---|---|
[시] 즉흥시 한 편 (0) | 2012.09.03 |
[시] 어떤 감각 (0) | 2012.08.19 |
[수필] 끝나지 않은 이야기 (0) | 2012.08.17 |
[시] 딱정벌레 (0) | 201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