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겨울나기

미송 2012. 8. 29. 08:57

 

겨울나기 / 오정자

 

창가에 비친 햇살은 예전 그 햇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다

추워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햇살의 깊은 구석

더디 마르는 너의 상처자리에서

붉은 눈시울을 본다

찬바람이 불 때라도 그래

손잡고 겨울을 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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