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극단주의자(極端主義者)의 가을

미송 2014. 9. 25. 07:49

     

     

     

    극단주의자(極端主義者)의 가을 / 오정자

     

    와 - 은행나무들

    어디에 쓸까 어떻게 쓸까

    설레었지

    깨어나자마자 다시 잠들어

    똑같은 꿈을 꾸게 된 처럼

    놀란 척을 했지

    이파리들 꿈꾸고 있었는지

    내 이 털리고 있었는지

     

    어느 날엔가 또 

    도 맛도 없는 곳에 이르렀을 때 나 

    432천 년의 을 홀로 지속해 왔노라 말한 적 있지 

    나의 지분持分은 혐오스런 반복이었을 뿐

    거주할 땅은 어디에도 없었다 고

     

      201201101-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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