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참새들

미송 2014. 5. 3. 10:26

 

참새들 / 오정자

 

어떤 참새들 가사를 쓰고 어떤 참새들 울기도 한다 어떤 참새들 머리를 박기도 하고 어떤 참새들 침대에 기대기

어떤 참새들 멍텅구리 눈으로 서로의 습관인 냥 떠들기도 하고 서로의 가사엔 관심없어 보인다 분석을 

좋아하는 참새들도 있어 젠틀맨 가사가 씹혀 나가는 광경을 보노라면 나는 자기 노래에 목매달고 날씨에게

스테부리는 듯한 참새들 사랑을 지속시키는 방식을 암기하는 듯 보인다 평가에는 개의치 않는 듯 보인다

지순하다 참새들 악을 쓰는 것이라 하든 방구석 노래라 하든 세레라 하든 좋기만 할 터 자정이 지나도

씨가 다시 화창해져그대는 나만의 것, 죽음에 이르러야 나을 병病을 노래하고 노래 부르고

 

2013.07.27 00:17 <20140503퇴고> 

 

 

 

'채란 퇴고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율調律   (0) 2014.07.27
4월에도 눈이 내린다  (0) 2014.06.24
태양의 온도  (0) 2014.04.14
회색도시  (0) 2014.04.06
A와 A'   (0) 201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