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 by_채란
3월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인형 두 개가 팔렸다. 예쁘다 감탄하면 맘 약해져 그냥 판다.
또 만들면 되지 뭐, 하지만 사실 헤어짐은 섭섭. 그래서 찍어뒀다. 잘가, 얘들아~
하믄서... 연갈색 머리카락이 선풍기 바람에 흔들리는 게 왠지 시러시러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미완성 분위기의 최근 키홀더도 덩달아 팔려 나갔다. 가격은 내 맘대로.
핸디 by_채란
퓨전식 퀼트가방을 세개 째 만들었다. 짜투리 시간에 만드는데도 완성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녹색가게 손님들은 한결같이 멋쟁이들이라 핸디에 관심도가 높다.
어머 이런 것도 만드세요 하면 나는 으쓱하기도 하고 부끄하기도 한다. 가죽 끈을
손바늘질 할 땐 찔린 손가락 또 찔려 소름이 오싹하지만 마치고 나면 기분만땅!
핸디 by_채란
귀여운 동전지갑 두개와 다섯 개 넘는 파우치(이러다 대량생산되면 재미없는데). 어젠
콘솔 위에 놓인 만 원짜리 썬글라스를 사던 멋쟁이 분이 그 옆에 놓인 파우치를 들었다
놨다 하였다. 자기 빅 사이즈 가방에 기성품 파우치들이 두 개 이상 들어 있었기 때문에 망설
이다 사진 않았지만... 비싸기로 하면 그 분께 더 비싼거지만 갖고 싶어 못내 아쉬워하던 모습.
암튼 여자들은(남자들도 마찬가지일까) 예쁘다 예쁘다 하면 사족을 못 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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