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다 밥 / 오정자
줏어들은 말 귀에 걸린 말이 많다
그래도 궁금했다는 건 네 얘기가 내 이야기란 뜻,
허(hsu)할수록 밥은 남기는 게 좋다
꾸역꾸역 먹다 보면 뻐근하기도 하고 눈물도 흐르니
울다가 웃으면 아랫도리에 털도 나니
또 먹을 밥인데 하며 숟가락 미리 놓는 게 좋다
꽃 보다 사람 하다 왜 난, 꽃 보다 밥으로 흘렀는가 몰라
*박준 시인의 '옷 보다 못이 많았다'를 읽다가
20150721-20150930
'채란 문학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죽변항 (0) | 2015.08.21 |
---|---|
[시] 밑도 끝도 없는 (0) | 2015.08.11 |
[시] 부용꽃 사연 (0) | 2015.07.19 |
[수필] 누구나 홀로 선 나무 (0) | 2015.07.15 |
[칼럼] 혀와 똥 (0) | 2015.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