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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한 장의 사진

미송 2015. 9. 24. 10:02

 

일단, 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라버린 암컷 북극곰의 모습이다.

 

 

북극해와 노르웨이 해 사이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에서 이 사진을 찍은 Kerstin Langenberger는 이렇게 말한다.

 

"스발바르 제도에 온 것은 북극곰들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이곳의 얼음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녹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건강한 상태의 북극곰을 만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죽어가는 북극곰들도 많이 보아야 했습니다. 상태가 좋은 건강한 북극곰들은 대개 수컷이더군요. 반면, 새끼를 낳는 암컷들은 대개 매우 말랐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 다리를 다쳐 걷는 것조차도 힘든 이 사진 속 곰처럼 말이죠. 전문가들은 이곳의 북극곰 개체가 꽤나 안정적이고 심지어는 늘고 있다고까지 하지만, 이곳에서 북극곰들을 직접 본 저는 그 사실을 믿기 어렵습니다.

이곳 북극에서 기후 변화는 정말 심각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협에 대해, 가만히 있어선 안 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작은 행동들이 결국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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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31일 10시 29분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곽상아

 

 

 

 

위 동영상은 북극곰들의 수영 장면이다. 귀엽고 즐거워 보인다고? 거기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 아름다운 동영상은 북극곰 프로덕션(Arctic Bear Productions)이 고프로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북극곰 가족이 새로운 영역을 찾아서 헤엄치는 장면을 이처럼 생생하게 담은 영상은 전에 없었다.

 

북극곰 가족이 찾는 새로운 영역? 얼음땅이다.

이 아름다운 동영상에 숨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결국, 북극곰 가족은 뭍에 도달한다. 그러나 얼음은 없다. 북극곰 가족이 인간이었다면 절망의 포효를 내뱉었을 것이다. 왜냐면, 얼음이 없는 땅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이 주식이다. 얼음 밖으로 튀어나오는 바다표범을 사냥하며 살아간다. 얼음이 없는 땅에 바다표범은 살지 않는다. 아마도 뭍에 도착한 동영상 속 북극곰 가족은 다른 얼음 땅을 찾지 못하면 굶어 죽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실,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북극곰이라는 종 자체의 미래도 점점 줄어든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레드리스트에서 북극곰은 '취약종'이다. 다음 단계는 '멸종위기'다. "오랜 생존 기간과 현재의 지구온난화 속도로 볼 때, 북극곰이 현재 북극의 온난화 상태에 적응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게 IUCN의 설명이다.

한겨레 조홍섭 기자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 시기가 달라져 물범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 일부가 다시 조상처럼 숲에서 먹이를 찾기 시작했고, 이미 불곰과의 교잡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곰은 유전적인 멸종의 길을 걷고 있다.

위 동영상은 어쩌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북극곰의 헤엄'일 지도 모른다.

 

 

 

 

 

지난 2013년 6월 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의 북극곰 우리 앞. 두 명의 남성 관람객이 수조 앞에 서서 물속에서 헤엄을 즐기는 북극곰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뒤, 수조 위쪽으로 올라간 북극곰이 가지고 놀던 커다란 돌멩이 하나를 수조를 향해 던지자 유리에 금이 간다. 예상치 못한 북극곰의 공격에 두 남성이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치며 자리를 피한다. 
사고를 친 북극곰의 이름은 두 살배기 북극곰 빅스(Vicks)이며 동물원 측은 수조를 수리하기 위해 빅스를 다른 우리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도 고릴라가 아일랜드에서 온 관광객 남성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50831-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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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다

 

 

지구 온난화북극 기온이 1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주변 생태계도 급변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인 '2015 북극 리포트 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북극 기온은 장기평균보다 1.5℃ 높아 19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극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하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 기간 중 북극 얼음이 가장 많아진 시점은 2월 25일로 관측됐는데 이는 평균보다 열닷새 빠른 것이다. 최대치 얼음양도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적었다.

북극 얼음이 가장 적어진 시점은 9월 11일이었고 이때 기록된 연중 최소치 얼음양은 1979년 관측 시작 이래 4번째로 적었다.

북극 얼음이 '젊어지고 있다'는 문제도 노출했다.

NOAA가 3월에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북극 얼음의 70%는 생긴 지 1년 이내의 것이었다. 4년을 넘긴 얼음은 3%에 불과했다.

새로 생긴 얼음은 비교적 두께가 얇고 더 쉽게 녹는다.

NOAA의 릭 스핀래드는 "북극에선 지구 어느 곳에서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온 상승과 얼음 감소로 북극 생태계는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해빙(海氷) 위에 터를 잡고 짝짓기하거나 먹을 것을 찾는 바다코끼리는 해빙이 줄어들면서 알래스카 북서부 지역 대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 때문에 좁은 지역의 개체 수가 급증해 새끼 바다코끼리가 자라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늘었다.

연구에 참가한 한 과학자는 "암컷은 음식을 찾아 177㎞를 이동해야 한다"며 "이 정도 규모의 이주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 대서양큰붉은볼락, 대서양홍가자미 등 북극 아래 해역에 서식하던 어류가 수온 상승 때문에 북극권으로 진입하면서 북극권의 기존 소형 어종은 새로운 포식자를 맞닥뜨리게 됐다.

바다를 덮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수면에 도달하는 햇빛이 증가, 광합성이 촉진됨으로써 해조류가 늘어나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지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2015년 12월 16일 09시 45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