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푸른 코트의 날

미송 2011. 6. 19. 12:05

     

     

     

     

    푸른 코트의 날 / 오정자

     

    비오는 날에는 유리창을 닦자

    누군가의 말이 기억난 듯이

    오늘도 아파트 난간에는 아침이불들과

    몇 주 전 난간 아래로 몸 던진

    노파의 아프고 아팠던 다리가 보이네

    허술하게 닦인 유리창으로

    뿌옇게 비치는 얼룩들

    지워지지 않을 그림들과 걸었네

    그것은 바로 어젯밤의 일

    언젠가도 거닐었을 거리의

    같은 간판들과 눈 익은 소품들이

    다가와 내 체온을 빌리겠다 하였지

    그리고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귀띔하고 떠났지 그래

    빛살들 아이처럼 살아나는 날이네.

     


     
    비틀즈-Michelle 

    Guitarist by, Peo Kindgren'

     

    1956년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1960년에 스웨덴으로, 1970년에 덴마크로 이주하여 지금까지 덴마크에서 살고 있다.

    1976년, [The Royal Danish Academy of Music]에 입학하여 7년간 Olof Jhonson 교수에게서 클래식기타를 수학.

    1981년에는 클래식기타 4중주 합주단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等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하게 되는데.

    1991년 발매된 앨범은 덴마크에서 발표된 클래식기타 앨범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

    전통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영화음악등 모든 쟝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연주가로서 활약 중.

    이름은 'Per - Olov Kindgren' 이 本名인데, 줄여서 'Peo Kindgren' 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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