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 오정자
내 詩 안에
두 소녀가
색색 숨쉬고 있다
질박한 시골 소녀와
야무진 도시 소녀
내 詩가
고개를 쳐들고
얄궂다 한다
얄궂다 하는 말이
얄밉다는 뜻으로 들리네
보이는 나와
숨겨진 나 사이에
수선화 한 송이 몰래 피어난다
낯설은 소년 하나 물가를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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