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호수

미송 2015. 3. 1. 00:18

 

강원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에 위치한 동해안 최대의 호수로 둘레가 약 16㎞나 되며

명사십리(明沙十里)에 버금가는 경치를 이루고 있는 화진포.

 

 

 

/ 오정자

 

짖궃은 신의 얼굴,

편편한 절벽이지만

작은 소리에도 쉬 놀라는 심장이다

 

몽글몽글 솟는 양털구름 꾹 누르고

붉은 시럽 뿌리다 화끈 돌아눕는

구름의 등허리 떠밀고 웃는 하늘은,

시침 곤두서는 정오의 절정

 

천의 얼굴 구름과 바람과 호숫가의 낙조

타들어 가는 해 옆으로

한 자리만 고집하는 시인은,

변혁을 주문하는 물살

 

파랗다.

 

20070625-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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