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에 위치한 동해안 최대의 호수로 둘레가 약 16㎞나 되며
명사십리(明沙十里)에 버금가는 경치를 이루고 있는 화진포.
호수 / 오정자
짖궃은 신의 얼굴,
편편한 절벽이지만
작은 소리에도 쉬 놀라는 심장이다
몽글몽글 솟는 양털구름 꾹 누르고
붉은 시럽 뿌리다 화끈 돌아눕는
구름의 등허리 떠밀고 웃는 하늘은,
시침 곤두서는 정오의 절정
천의 얼굴 구름과 바람과 호숫가의 낙조
타들어 가는 해 옆으로
한 자리만 고집하는 시인은,
변혁을 주문하는 물살
파랗다.
20070625-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