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아포리즘

미송 2009. 4. 3. 09:16

  

아포리즘 aphorism 

 

신조나 원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것, 또는 널리 인정받는 진리를 명쾌하고 기억하기 쉬운 말로 나타낸 것. 아포리즘은 특히 예술·농학·의학·법학·정치학처럼 독자적인 원리나 방법론이 뒤늦게 발달한 학문 분야를 취급할 때 많이 이용되었다.

 

   881.

   이렇게 조그만 가슴 속에

   채워도 채워도 부족한

   큰 그릇이 숨겨져 있는지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다.


   882.

   용기란

   나설 때와 들어갈 때를 구분하고

   침묵을 무기로 삼지 않는 것이다.


   883.

   노인의 아름다움이란

   젊어보이려는 시도에서 종종 발견된다.


   884.

   이제는 모든 것을 다 하였다.

   이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손을 놓을 때

   그 다음에 당연히 문을 두드리는 것은 죽음 뿐이다.


   885.

   무엇인가에 항상 투자를 하고 있으라

   투자는 확률이라는것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지고

   기다림은 또 인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묘약이다.


   886.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더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뚜렷한 사계(四季)와 한(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887.

   공직자는

   공직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을

   가장 큰 치욕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그림자에 가려있는

   국민의 수가 많을수록

   그 강도도 비례한다.


   888.

   황폐한 땅에도 어느 날 보면

   문득 푸른 싹이 돋아나기 마련이다.

   그것은 신의 묵계이다.

   신과 당초에 그런 묵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무도 여기에 남아있지 못할 것이다.


   889.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마라.

   욕심을 채우는데 드는 비용보다

   욕심을 지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많이 들며

   빼앗긴 자들이 던지는 비난으로

   상처받은 가슴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몇 갑절 더 많이 소요될 것이다.

   

   890.

   떠나있을 때는 남아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남아있을 때는 떠나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높은 곳에 올랐을 때는

   오르도록 수고해 준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891.

   자신만이 최고라고 자랑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정작 최고에 올라있는 사람은

   지위가 낮은 사람과도 같다.

   제일 높은 것과 제일 낮은 것은 같고

   강물도 처음과 끝은 항상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892.

   잊어야지 하는 다짐과

   잊지 못함의 바보스러움과

   그래서 보고 싶다는 변덕스러움이

   사랑을 지탱하는 거름이 된다.


   893.

   개인과 개인간의

   조직과 개인간의

   그리고 조직과 조직간의 갈등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쇄신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순기능적인 측면에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문제의식이 없다면 어떤 진전도 기대할 수 없다.


   894.

   주민만이 유일한 고객이라고 간주되는 것이

   공직사회를 경직시키는 한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공직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토론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그만큼 간과되어 왔다.

    

   895.

   세상은 그 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당신의 눈으로부터 비로소 발견되고 창조된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볼 수 없는 것은

   세상이 아닌 환상이라야 옳다.


   896.

   창조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얻었던 것을

   자신의 실수로 잃지 않는다.


   897.

   “그동안 과연 무엇을 하였단 말인가

   무식함은 저절로 드러나고

   남들이 상식이라고 여기는

   그 어떤 고상한 말도 꺼낼수 없는 입은 고착된다.

   이제는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

   자고 일어나면 저만치 거꾸로 선 것처럼

   바쁘게 변해가는 세상은

   점점 이방인의 왜소함을 경험하게 한다.

   40의 무능함이여

   40의 엉거주춤이여

   누가 불혹의 나이라 하였는가.

   그 당시와 지금과

   달라진 것이 있단 말인가.“

   40은 모든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나이이다.

   왔다갔다 바삐 배회하면서도

   기실은 아무것도 찾지 못하는 나이이다.


   898.

   그리움이란

   제 것이 상대방에게 묻어있기 때문에

   느끼는 향수와 같은 것이다.


   899.

   잊음 보다 더 최선의 관계는 없으며

   잊힘 보다 더 잔인한 관계는 없다.


   900.

   상대에게 잊히는 것이 두렵고

   상대를 바라보는 것에 자신이 없을수록

   손에 짚히고 눈에 보이는 약속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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