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낙화

미송 2012. 4. 23. 10:29

     

     

     

     

    -꽃잎은 비와 함께 돌아와 젖은 네 손등에 떨어지고

     

     

    문장文章이 아니라 삶

    윤회輪廻

     

    네 영혼 이 땅을 떠났을 때

    잠시 달에 머물다 비 되어 돌아온다

     

    그런 시인이 또 어디 있겠니

     

    시구詩句가 아니다 

    죽음과 삶 

    와 음침한 사망과 허구 속 모조품模造品

    추상의 언어라 해도

    빗물되어 되돌아오니 결국

    무엇이겠니

     

    대지 위 흩뿌리는

    물기 머금은 손짓 

    생명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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