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두 편의 영화

미송 2012. 9. 18. 07:33

 

 

올 여름, 놓쳐서는 안 될 놀라운 수작!
제 6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특별 은곰상 & 제 13회 전주 국제영화제 개막작

“섬세하게 밀려오는 감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 영화! –Indiwire”

2012년 6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하고,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시스터>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리스본, L.A, 시카고, 헝가리, 홍콩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스터>는 현실 속에 던져진 동화 속 아이들, 비밀을 간직한 남매 ‘루이’와 ‘시몽’의 이야기를 눈이 시리도록 하얀 설원 속에 차갑고 아름답게 그리며 “치밀한 준비로 예기치 못한 순간에 날카롭고 정밀하게 파고든다 _Telerama”는 평을 이끌어냈다.

알프스 자락이 만들어 낸 그림자 아래, 사랑을 받아 본 적 없어 사랑을 주지 못하는 누나 ‘루이’와 돈을 주는 것을 사랑의 유일한 표현으로 배운 열 두 살 소년 ‘시몽’의 이야기는 우리가 여태껏 마주한 적 없는 남매의 생생한 일상을 차분한 시선으로 쫒는다. 누나를 지켜 주면 엄마가 나타날 거라며 믿는 소년 ‘시몽’과 끝없이 ‘시몽’을 떠나려는 누나. 이들 남매의 하얀 동화 같은 이야기는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에 힘입어 매 순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러한 완벽한 두 배우의 조합을 이끌어 낸 감독 ‘위르실라 메이에’는 장편 데뷔작 <홈>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두 번째 장편 <시스터>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하며 “다르덴 형제를 잇는 신성”이라는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신선한 재능과 열정을 발산하며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시스터>의 특별한 매력은 프랑스의 거장 감독 클레어 드니의 오랜 영화적 동지인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과 편집을 맡은 넬리 퀘어티의 힘도 한 몫 한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스키장과 대조를 이루는 황량한 아래 마을, 그리고 주인공들이 느끼는 미묘한 고립감과 섬세한 감정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을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몬스터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불행한 창녀였다.
‘린’은 어릴 적 꿈 많고 조숙한 아이였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13살 때부터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거리의 창녀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안 동생들에게 쫓겨나 고향을 등진 린. 밤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린은, 문득 망가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첫번째 살인은 정당 방어였다.
비를 피해 마지막으로 목을 축이러 들어간 바. 린은 거기에서 천진한 소녀 ‘셀비’를 만나 가까워진다. 린은 셀비와 순진한 사랑에 빠지고 그럴수록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돈이 필요했던 린이 다시 찾은 곳은 언제나 그랬듯이 거리 위. 거기에서 한 남자를 만나 숲속으로 들어서지만 남자는 린의 손을 묶은 채 가학적인 섹스를 벌이려고 한다. 가까스로 풀려난 린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그후 집에서 도망나온 셀비와 함께 싸구려 모텔을 전전하면서 도피 행각을 벌인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멈출 수 없었다.
더 이상 창녀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린. 셀비와 함께 지내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했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한 면접에서는 번번히 냉대와 모욕만이 돌아올 뿐이다. 때를 같이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의문의 살인사건에 관한 기사. 그런데도 린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창녀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의 절망적인 처지와 셀비를 향한 애정은 계속해서 살인과 강도 행각을 불러 온다. 결국 여섯명의 남자가 그녀의 손에 죽음을 맞았고, 불행하게도 그 중엔 퇴역 경찰까지 포함돼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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