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有情

미송 2014. 8. 26. 09:05

     

     

     

    有情 / 오정자

     

    빗방울 소리 들으러 나갈까 하다 이불 속에 누웠

    올 듯 빗방울 들어 온다 가슴으로 데워야 할 바람이 가을이다 

    가을이라 흔들리는 건 주목朱木의 열매와 견실했던

    맨드라미 흥사에서 주워 온 작은 솔방울

     

    리를 메우는 숨소리 희의 북새통을 지나온 건 내 마음이었으나

    이름 짓지 못해 떠나고 있는 것들 뭐라러야 할지

     

    름은 아득하니 빗방울을 들려 놓는데 가을은 가을이고 

    흔들리는 것은 꽃과 열매뿐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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