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서럽네 / 오정자
그림자 하나 내 곁으로 와
사진 한 장 보이며 말을 걸었네
이 사람 오른쪽 볼테기와 귀가 벌겋게 녹아
질끈 붙어버린 걸 좀 보라고
왜 그랬는데 하고 묻자
다리미가 전화기인 줄 알고 귀에 댔다가
그랬다 했네
순간 크게도 깔깔거렸지만
그 사람 이제 얼마나 답답할까
참말로 나 울까 말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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