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경 作 calla
이방인의 태양 / 오정자
....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뫼르소의 독백
바람이 봉긋한 칼라를 흩으리기 시작했다 안개로 흐릿해진 불빛이 뾰족한 잎을 처리하는 동안 향방을 몰라도 좋다며 칼라
태양을 기다리지 않았다 끈적한 그림자를 치워주세요 칼라 자신을 향해 격려할 뿐 이런 우릴 부적절하게 보아선 안 되요
칼라 매무새를 고치고 앉자 바람이 높은 창을 넘었다 태양은 칼라 둥근 내부에만 살아요 칼라 감각을 수그리며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