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이방인의 태양

미송 2015. 11. 13. 09:25

     

    심미경 作 calla

     

     

     

    이방인의 태양 / 오정자

     

    ....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뫼르소의 독백

     

     

    바람이 봉긋한 칼라를 흩으리기 시작했다 안개로 흐릿해진 불빛이 뾰족한 잎을 처리하는 동안 향방을 몰라도 좋다며 칼라

    태양을 기다리지 않았다 끈적한 그림자를 치워주세요 칼라 자신을 향해 격려할 뿐 이런 우릴 부적절하게 보아선 안 되요

    칼라 매무새를 고치고 앉자 바람이 높은 창을 넘었다 태양은 칼라 둥근 내부에만 살아요 칼라 감각을 수그리며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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