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解語花

미송 2013. 10. 21. 09:48

     

     

     

    해어화/ 오정자

     

    시절 꽃 아닌 게 없다

    청노루귀 빠지면 봄꽃 잔치 아니라기에

    연연 보라 그림자도 예쁜

    꽃, 사전을 뒤적이다가 그만 

    꽃자리에 쓰러졌다

     

    시름을 던지는 꽃은 살인자殺人者,

     

    어린 여자와 사랑하자니 답답하지 않아요 묻자 

    현종이 양귀비를 품을 때 나이가 상관있었나요

    그가 대답했다 

     

    하는 게 있었으니 하며 가르쳐 주던

    꽃이름에 나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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