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목차 목차
다시, 우리의 목소리여 돌아보면 문득 그가 있다 백무산
박운식 논둑에 서서 15 이상국 전군 17 이소리 그 예쁜 여자 18 홍일선 잊고 산 시간들이 많다 20 배창환 수경이 비명을 쓰다가 22 김종인 사과나무 불꽃 25 권혁소 커피 아줌마 27 김기홍 바위 위에 씨앗을 심는다 29 김명환 오십 32 문창길 에어컨 수리기사 김종상 씨 33 박두규 아니오, 아니어요 35 박영희 울어라, 보일러 37 정원도 무장 39 조진태 봄밤이 처연한 것은 41 공광규 대답해보세요 43 최종천 작가수첩 45 김만수 타이어 47 이규석 전봇대 48 강세환 텅 빈 12월의 은행나무 49 정인화 많이 보고 싶다 51 서수찬 능소화, 최명아 53 양문규 능소화 시절 55 정우영 갈담장 57 최승익 묘비명 58 육봉수 후예들 59 정세훈 밥은 촛불이고 촛불은 밥이다 60 표광소 별 62 맹문재 시집 66 박형준 벽지 68 성희직 전태일을 말한다 69 오인태 찡한 눈짓 71 유용주 부끄러움에 대하여 73 정연수 카지노 불나방 76 서정홍 술자리에서 78 이한주 오늘 하루만큼은 79 황규관 변신 82 문영규 핵폭탄 투하 시 행동요령 84 표성배 내 시는 나의 밥이다 87 박일환 둥지는 새들이나 트는 것이다 89 이기와 걸인 91 김해자 경배 92 유홍준 반달 93 이상호 날개 94 정은호 노래 96 조혜영 가시 98 손세실리아 통한다는 말 99 조성웅 선유도 가는 길 100 김사이 하루 104 송유미 깡통 씨의 보리회향 106 임성용 김말굽 씨의 가방 하나 108 김광선 단풍 109 임희구 머리를 빡빡 민 111 장종의 새벽, LA 자바 시장에서 113 오진엽 귀가 115 이맹물 죽음과 의무 117 유현아 동대문역 3번 출구 찾기 119 이수호 이 위원장 121
동화 박영근 전태일 125
참여 시인 151
엮은이 소개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인간의 시간』, 『길은 광야의 것이다』, 『초심』, 『길 밖의 길』, 『거대한 일상』이 있다.
조정환 1956년 경남 진양 출생. 1989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했다. 저서로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비판』, 『노동해방문학의 논리』, 『아우또노미아』, 『제국기계 비판』, 『카이로스의 문학』,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번역서로 『들뢰즈 맑스주의』(N. 쏘번), 『다중』(A. 네그리, M. 하트)이 있다.
맹문재 1963년 충북 단양 출생. 1991년 『문학정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시론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패스카드 시대의 휴머니즘 시』,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 『시학의 변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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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이야기 서문 : 다시, 우리의 목소리여
실업, 해고, 구조조정, 비정규직, 도산, 폐업, 물가폭등……. 하루도 예외 없이 몰아치는 겨울바람 같은 뉴스들 앞에서 밥의 문제를 떠올린다. 제2의 아이엠에프(IMF)가 닥친 현실이기에 생존 자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경기를 부양한다고 내놓은 정부의 정책들이 뚜렷한 해결책이 안 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민생들의 삶을 너무 안일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배포했다는 영상물에서 4․19혁명을 4․19데모라고 깎아내린 데서 볼 수 있듯이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가담한 학생과 시민들을 경찰이 과잉 진압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밥의 문제며 사회 정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나서기로 했다. 우리의 목소리가 추운 겨울 속의 램프에 불과할지라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그 푯대로 전태일의 정신을 삼았다. 특히 올해는 전태일 동지가 살아 있다면 회갑이 된다. 그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지만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성자와 같이 사랑했다. 그의 정신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한 우리의 삶과 시는 당당하리라. 다양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인들이 여기에 한마음으로 모였다. 한국 노동시의 목소리를 함께 내준 시인들께 감사드린다. 시집 제목은 전태일 동지가 1970년 8월 9일에 남긴 일기의 한 구절에서 가져왔다.
2008년 12월 엮은이들이 소중한 시를 받아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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