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랜트 그린의 재즈를 듣는 아침. 작년 재작년 아니 더 오래전부터 나는 재즈를 들어왔다. 밥을 먹고서 연이어 Idle Moments도 듣는다. 외출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은 오후.
2.
목요일 밤에는 킴 파란트 감독의 영화 스트레인저랜드를 감상하였다. 호주영화는 첨으로 본 것 같다. 자정을 넘겨서야 잠이 든 여름밤. 잘만킹 감독의 영화 이후 간만에 여운을 주는 영화를 경험한 듯. 두 감독의 공통점은 관객 스스로가 답을 내리도록 암시하는 점이다. 여운 속 열띤 논평도 있었지만 사실 나는 내 멋대로 답이 더 좋다. 기본을 지키는 한도에서 즐기는 재즈 같은 生이랄까.
3.
소음과 속삭임. 잡음과 리듬. 소요(騷擾)와 소요유(逍遙遊)중간에 산다. 재즈를 듣는다. 하얀줄 이어폰을 꽂고. 앉았다 일어났다, 밀어넣었다 뺐다의 반복.
요즘 난 저자거리에서 JaZZ 연출 중이다.
20150814-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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