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간 한 자리에서 고집스럽게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만나고 오는 길에 친구 집에 들렀다. 그리고
떡본 김에 제사지내려는 듯 집까지 따라온 친구. 두 밤을 지내고서 다시 떠났다.
첫 번째 밤에는 아예 잠을 안 잤고, 두 번째 밤에는 안되겠다 싶어 아예 떨어져 잤다.
미친, 우리, 수다, 전통은 43년.
이제
나는 그녀 아닌 누구와 수다를 떠나. 연휴는 끝났다.
암튼, 누가 첫 번째이고 누가 두 번째인지 가릴 순 없지만 친구가 둘 있다 생각하며
가난과 허기가 메워졌다 생각하며,
이 분명한 추억자리를 기억해야지 다짐한다.
다시 밤
지상에 온 이후 세 번째 맞이하는 밤.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