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시까지 영화를 보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2월쯤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엊그제 밤쯤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영화 제목이 시 제목 같기도 한, 다소 철학적이고 시적이기도 한 영화를 보며 홍감독과 김민희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였다.
처음으로 그들을 인터넷 검색해 보는 지금은 금요일 오전 11시 51분.
여튼 전후의 시끄러운 소리 치우고, 그들의 영화는 훌륭하였다고 기록하련다. 그때도 맞았으면 더 좋았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맞으면 되었다는 생각. 시간은 잔인하다, 그러니 인간의 한계를 순간순간 긍정하는, 고정관념의 틀을 무심히 걷어치우는,
그리고 지금 너는 참 잘 하고 있단다 격려하는 일, 사적이나 가장 위대한 일이지 싶다.
자전적 1인칭 소설같은 영화. 함춘수 역의 정재영 연기가 돋보여서 제이는 영화의 주제를 그의 '수줍음'으로 요약하였다.
두 사람의 작품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도 우리 어린왕자에게 다운 부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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