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無所有란 우리가 오늘 필요로하지 않는 것을 간직해 두지 않는 것'.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사람들은 내 것이라고 집착한 물건 때문에 근심한다.
자기가 소유한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 것은 모두 변하고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집에 머물러 있지 말아라. <숫타니파타 805>
내 것이라고 집착하여 욕심부리는 사람은
걱정과 슬픔, 인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안온함을 얻은 성인들은
소유를 버리고 떠난 것이다. <숫타니파타 809장>
그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라. 그리고 존재하라.
누구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더욱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은 무엇입니까
어떠한 선행이 안락을 가져옵니까
참으로 맛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을
최상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이 세상에서는 믿음이 으뜸가는 재산이다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을 가져오고
진실이야말로 맛 중에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숫타니파타 181~182>
나는 왕자의 지위를 문틈에 비치는 먼지처럼 보고, 금이나 옥 따위의 보배를 깨진 기왓장처럼 보며, 비단옷을 헌 누더기같이 보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한 알의 겨자씨같이 본다. 열반을 아침저녁으로 깨어 있는 것과 같이 보고, 평등을 참다운 경지로 보며,
가르침을 펴는 일은 사철 푸른 나무와 같이 본다. <사십이장경>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에는 짧은 쾌락에
많은 고통이 따른다. <법구경 186>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포박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망집妄執보다 더한 강물은 없다. <법구경 251>
성인은 아무것에도 머물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또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않는다
마치 연꽃잎에 물이 묻지 않는 것처럼. <숫타니파타 861>
불교 사상을 종합해보면, 출가 수행승들에게는 철저한 무소유를 강조했으면서도 일반 신자들에게는 정당한 노력으로 부富를
이루라고 한다. 그리고 그 부를 널리 베풀라고 한다. 사회적인 생산물은 사회의 공유共有에 환원하라는 뜻이다.
법정 말과 침묵 中 '소유에 대해서'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 리
한 사람은 지극한 마음으로 생각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면, 이 두 사람은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요 보아도 본 것이 아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생각해 생각하는 두 마음이 간절하면 이생에서 저생에 이르도록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서로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능엄경>
여래如來가 중생을 생각하는 것도 어미가 자식 생각하듯 하지만, 자식이 멀리 달아나버리면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식이 어미 생각하기를 어미가 자식 생각하듯 한다면, 어미와 자식은 이생과 저생뿐만 아니라 여러 생을 지내도록 마치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서로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능엄경>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 길벗이 되지 말라. <법구경61>
***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으면 내가 몸소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끼리끼리 어울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친구의 영향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젖어든다. 마치 안개 속에서 옷이 젖듯이.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법구경 238~239>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
그만큼 그는 슬기롭다
그러나 어리석으면서도 슬기롭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은 자는 한 평생을 두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길지라도
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마치 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면
곧 진리를 깨닫는다
혀가 국맛을 알 듯이. <법구경63~65>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친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 리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법구경60>
이 일은 깊은 늪과
얕은 개울물의 비유로 알아라
바닥이 얕은 개울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큰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는 법이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아주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물을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
<숫타니파타720~721>
20190706-20201103 채란타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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