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외눈박이

미송 2024. 12. 29. 12:55

 

예술관 앞 1행을 지날 때 하늘엔 샤갈의 눈()
피시방 옆 2행을 지날 때 광장엔 총소리
1행 앞 염소들 떠오르고
2행 옆 사나이들 날아오르고
팝콘들 티켓들 흔들리는 나무들 가득한 시네마 극장

굴러가는 엘피판 굴러가는 비행기
당신의 밤은 사라지는 물감
내가 강단 뒤에서 독주를 마시던 그 날
풍차는 멈추고 물속엔 자존하는,

 

20151106-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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