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블루스
녹색가게에서
조각 천으로 카드주머니를 만들다
바람벽에 걸린 뉴칼레도니아 섬을 보았지
푸른 섬의 검은 눈동자들
풍전등화의 한 아이가
12조원의 다이아몬드 위해
약탈자의 황금 손 위해
키질 하는 흑인 아이가
흙탕물에 잠기고 있었지
그래, 있었다
그 패악 만세무궁할지어다
파리한 몸 놀리는 아이
동굴 속 같은 배 채우려면 하루 630원이 필요하다는데
다이아몬드 낀 손으로 스타벅스잔 깨는 소리냐
22조원이 뉘 집 개새끼 이름이냐
잘 흐르는 낙동강이 뭐 어짼다고
소망(牛亡) 대통령 또 무얼하신다냐
너무 잘난 님 그만 집에 가서 쉬셈
록 밴드소리 안들린다냐
흔적없이 살다가는 게 최상이야
용팔이 오빠 노래도 모르신다냐
2009. 11. 7 오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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