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야 할 이유 / 오정자
<남겨 놓은 가능성은 아픔이오 움직이지도 잠들지도 않는 녹슨 생명은
생떼로 사랑의 목록을 소매 하도다>
모든 회의를 마쳐야 할 시간
당신 서너 줄 말이
불면을 이끌어낸다
은빛 선술집도 문 닫았을 시간
불 끄지 못한 채 흐느끼는
고독,
나의 이름아
내가 울어 네 아픔 사라진다면
내 몸 닳아 소매하는 삶 바뀔 수 있다면
공존해야 할 이유로 노젓는 밤
그대의 눈물을 마셔야 하거니
2006. 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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