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플로이드의 벽 핑크플로이드의 벽 (알란 파커 감독. 95분, 1982년)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핑크(Pink: 봅 제도프 분)는 엄마와 단둘이 외롭게 살아간다. 늘 혼자인 핑크는 전쟁 공포증과 더불어 자유로운 사고를 가로막는 교육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이런 부적응이 세상이 다 자신을 향해 쌓은 .. 영화 이야기 2017.08.25
나라야마 부시코 (The Ballad of Narayama, 1982) 1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이름을 적어본다. 내일이면 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뇌. 뇌의 정체는 무엇인가. 딱딱한 의자에 앉아 내일이면 잊을 것이 뻔한 사람의 이름을 굳이 기록하고 있는 손가락. 잊을 것이 뻔하다는 전제를 서둘러 내리는 뇌의 지령에 골똘하는 이유는 또 무엇.. 영화 이야기 2017.07.02
스트레이트 스토리 형제의 재회를 다룬 영화를 보았다. 앨랜과 라일 이야기. 진정이란 정작 말이 필요없이 전달되기도 하는 무엇. 소신을 정확히 적중시킨 영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볼 때 눈물을 훔치던 옆 사람은 앨랜과 라일의 재회 장면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놓았다. 내게도 .. 영화 이야기 2015.12.15
Wild 4,285km. 서울에서 부산 왕복 5회의 거리. 익숙한 거리가 아니다. 길이와 공간이 그야말로 황무지인 길.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자를 찾아보는 또 하나의 경험을 쌓는다. 눈으로 밑줄을 긋는다. 백과사전을 읽듯이 리뷰들을 읽는다. 우리 동네 연세대 은행나무 가로수까지라도 걸어갔다 와야.. 영화 이야기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