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 이기철 저녁이 되면 먼 들이 가까워진다. 놀이 만지다 두고간 산과 나무들을 내가 대신 만지면 추억이 종잇장 찢는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겹겹기운 마음들을 어둠속에 내려놓고 풀잎으로 얽은 초옥에 혼자 잠들면 발끝에 스미는 저녁의 체온이 따뜻하다. 오랫동.. 음유시인 2014.05.22